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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냐 역전이냐… 박인비·리디아 고 ‘샷 대결’

입력 : 2015-10-13 19:59:47 수정 : 2015-10-14 00: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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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KEB하나외환 챔피언십
세계 랭킹 1,2위 경쟁 치열할 듯
15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약 24억원)에서는 ‘골프여제’ 경쟁이 펼쳐진다.

올 시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세계랭킹 2위인 ‘골프 천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의 불꽃튀는 샷 대결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이번 대회는 박인비의 수성이냐, 리디아 고의 역전이냐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회장인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코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박인비와의 경쟁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는 박인비가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승 포함해 4승을 올린 데다 꾸준한 성적을 내기 때문에 골프여제로서 충분히 자격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인비와의 경쟁에 집중하다 보면 자칫 자신의 골프를 칠 수 없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골프팬들은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대결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시즌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이 둘은 세계랭킹 포인트,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각종 부문에서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치열한 것은 상금부문이다. 지난 11일 끝난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LPGA대회에서 리디아 고가 2위에 오르면서 이 둘의 상금 차이는 1만2216달러로 좁혀졌다. 리디아 고가 우승을 차지하지 않더라도 이번 대회에서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다.

올해의 선수부문도 치열하다. 19포인트 차이였던 격차가 7포인트 차로 줄어들었다. 지난주 대회에서 15위에 그친 박인비가 포인트를 벌어들이지 못한 반면 리디아 고는 12포인트를 얻었기 때문이다. 박인비가 이번 대에 10위권 밖이고 리디아 고가 3위 이상이면 올해의 선수부문 선두로 뛰어오르게 된다.

리디아 고가 박인비에게 내준 세계랭킹도 뒤집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12일자로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두 선수의 차이는 0.26포인트 차. 지난 5일 0.49포인트 차이에서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세계랭킹은 지난 2월 리디아 고가 박인비로부터 세계랭킹 1위를 빼앗았다가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A 위민스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박인비에게 다시 빼앗길 정도로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더구나 이 둘은 한국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박인비는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무려 9번이나 출전했으면서도 아직 우승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무대에서는 단 한 번도 정상을 밟아 보지 못해 이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2013년 10월 프로에 데뷔한 리디아 고 역시 처음 출전한 지난해 29위에 그쳐 이번에는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리디아 고가 우승할 경우 최연소(18년5개월24일) 우승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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