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中企 특화 증권사 도입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대형증권사의 기업대출한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금융개혁회의를 열어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관련 법 개정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종합금융투자사(IB)의 실물자금 공급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기업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100%로 확대하고, 지급보증 한도를 기업 신용공여 한도에서 분리하기로 했다. 현재 종합금융투자사는 기업 신용공여를 비롯해 주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융자, 예탁증권담보대출 등까지 합산해 자기자본 100% 이내에서만 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그 결과 올 6월 말 현재 5개 IB(NH투자, KDB대우, 삼성, 한국투자, 현대증권)의 기업대출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18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위는 아울러 IB의 만기 1년 이내 신용공여에 대한 건전성 규제 부담도 은행 수준으로 덜어 주고 점진적으로 중장기 대출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중소·벤처기업 금융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제도를 관련 규정 개정 등을 거쳐 내년 1분기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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