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질의자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황 총리에게 “총리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자위대 입국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일본 자위대가 입국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황 총리는 “국제법 질서에 따라 정부 방침을 정했고 우리 정부의 동의나 요청이 없으면 자위대 입국이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 의원이 “총리 발언은 일본 자위대 입국을 허용하는 길을 열어줬고 일본이 오판하도록 하는 잘못된 발언”이라고 몰아붙이자 황 총리도 “말이라고 하는 것은 앞뒤를 다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 “사실을 왜곡한 말씀”이라고 연이어 받아쳤다. 또 우 의원이 “총리는 그 자리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자 황 총리는 “그러면 (제가) 들어가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텅 빈 본회의장 16일 오후 재개된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여야 의원이 대부분 불참해 본회의장이 텅 비어 있다. 이재문 기자 |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포털 뉴스서비스에 대한 편향성 논란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지난 9월 언론사들이 포털 뉴스서비스의 불공정·편향성을 지적하는 기사를 998건이나 보도했는데, 포털 메인 화면에서는 이런 기사가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며 “포털의 법적·제도적·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총리는 “신문법에 의거해 이런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윤관석 의원은 “포털은 기사 생산의 주체가 아니며 기사 편집에 대한 개입을 허용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꽉찬 방청석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16일 국회를 방문해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방청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이재문 기자 |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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