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박모(24·대학 중퇴)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안산시의 한 대학교 학회실에 들어가 A(19·1학년)군의 지갑과 10만원 등을 훔쳐 달아나는 등 올해 6월부터 지난 1일까지 수도권 및 대전·충남 지역 대학 30여곳을 돌며 모두 19차례에 걸쳐 2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출한 박씨는 가방을 메고 휴대전화 이어폰을 귀에 꽂는 등 대학생으로 가장, 학교를 배회하며 문이 잠기지 않은 동아리방, 학회실 등을 주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훔친 금품은 여관이나 PC방 비용으로 썼다.
박씨는 충남 지역의 한 사립대학교를 다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2학년때 중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박씨는 "직업이 없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 내에는 CC(폐쇄회로)TV가 별로 없어 수사가 오래 걸렸다"며 "박씨는 대학 내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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