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FC, NFC결제 11월에…삼성페이 이용 '폰2폰결제' 테스트 중
대표적인 핀테크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와 한국NFC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성공사례를 쓰고 있다.
양사의 대표가 금융 수장 앞에서 애로사항을 토로한 지 300여일만에 핀테크 지급결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와 한국NFC는 지난해 12월 19일 LG유플러스 남대문사옥에서 열린 'IT·금융 융합 지원을 위한 제2차 현장 간담회'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에게 '금융권의 비협조'·'보안성심의 규제 완화'·'전자금융업자 등록요건 완화' 등의 애로사항을 털어놓은 바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에 주력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와 'NFC간편결제' 출시를 한달 앞둔 한국NFC(대표 황승익)가 제휴처를 늘려가며, 간편송금과 NFC결제 분야에서 각각 지지와 기대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출시 당시 3개 은행과만 제휴에 성공해 토스를 출시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출시 9개월차에 들어선 현재 IBK기업·부산·경남·광주·전북·NH농협·신협·SC·대구·산업은행과 우체국·새마을금고 등 총 12개의 시중은행들과 제휴를 완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보안성심의를 통과했음에도 금융권 자체 보안성심의 요건을 맞추느라 고전한 한국NFC는 최근 삼성카드의 보안성심의에 통과했고, 인터파크·SBS골프·NS홈쇼핑 등 유통기업들과 핀테크 스타트업 최초로 결제수단 제휴에 성공했다.
한국NFC 관계자는 "현재 두어 곳의 쇼핑몰들과도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른 카드사들과도 협의가 진행중으로, 다른 카드사들의 보안·제휴 심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터파크 등 쇼핑몰에 이달부터 간편결제를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개발팀 등의 일정이 지연돼 오는 11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의 일평균 송금액은 4억원 이상으로, 현재 330억 이상의 누적 송금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지난 2월말 출시 이후 송금액을 살펴보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첫 한 달 송금액은 1억원으로 출발했는데, 지난달까지 누적 송금액이 270억원을 넘었고, 전일 기준 총 누적액은 338억3859만3144원"이라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한국NFC는 기존 서비스 외에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계좌기반 결제인 '토스페이'를 출시, 오픈API의 형태로 제공 중에 있다. 토스가 어느 정도 시장에 자리잡은 뒤 결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더하다'라는 에이전시를 인수하기도 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인수라는 표현이 거창하게 들리지만, 2차 투자를 유치한 이후 인수 형태로 '더하다' 팀이 비바리퍼블리카 마케팅에 합류하게 됐다"며 "온라인마케팅에서 비용 최적화 등 퍼포먼스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NFC는 기존 NFC간편결제 외에 새로운 개념으로 최근 삼성페이를 이용한 '폰2폰결제'를 개발해 테스트중에 있다. 또 스마트폰에 부착해 자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는 'N버튼'을 개발,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해 고객들에게 배송했다.
양사는 전자금융업 등록을 완료·추진 중에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1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지난달 7일에는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과 결제대금예치업(ESCROW)을 추가로 등록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은 토스페이를 위해, 에스크로는 추후 활용 가능성을 보고 지난달 등록했다"며 "50억 이상의 자본금이 있을 경우 복수의 전자금융업 등록이 가능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NFC는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NFC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 인적 기준 등은 만족을 하는데, 물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그 부분에 대해 현재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핀테크人인터뷰` 당시 황승익 한국NFC 대표(왼쪽)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작년 12월 현장간담회 당시 보안성심의 신청 자격 완화를 요구했고, 카드사들과 은행들이 핀테크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건의 이후 1개월만에 보안성심의 폐지 예고가 나왔고, 현장간담회 이후 금융권에서 핀테크 전담팀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센터를 꾸리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현장간담회에서 핀테크에 대해 은행 등 금융권의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전자금융업자 등록요건 다변화를 건의했다"며 "토스를 예로 들면, 최초 3개 은행에서 현재 12개까지 확대한 것은 핀테크에 대한 금융권의 인식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전자금융업자 요건 다원화는 금융감독원에서 곧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두 대표는 여전히 금융권에서 핀테크에 대해 보수적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금융권에서 작년 대비 핀테크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제휴 등에선 소극적인 부분이 있다"고, 이 대표는 "현재 한 대형은행과 토스 제휴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대형은행과 제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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