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영종 미단시티 개발로 인한 공군 레이더 기지의 작전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단시티 최고층 건물인 복합리조트의 높이를 낮추고 공군 레이더는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공군 레이더 위치보다 높은 건물이 지어질 경우 건물의 반사파에 의래 레이더의 운용 범위가 축소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국무조정실의 중재 하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미단시티 내 최고층 건물인 복합리조트의 높이를 20m 더 낮게 건축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이를 검토한 뒤 공군 레이더를 49m 더 높이면 작전 제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국방부는 정부개발계획협의심의위원회를 통해 복합리조트 높이를 170m에서 150m로 낮추고 레이더를 49m 상향 설치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국방부는 "레이더를 상향 설치할 경우 지형이 가려지는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 레이더 탐지 범위가 확대됨으로써 방공작전수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레이더는 안전을 위해 방호력이 보강된 타워에 설치하고, 타워는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단시티 개발 사업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북동 일대 82만평 부지를 복합리조트와 호텔, 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개발이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 중이며, 사업 기간은 2007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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