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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현지, 남성 2명과 동반자살 추정… 평소 우울증 앓아

입력 : 2015-10-28 09:49:03 수정 : 2015-10-28 1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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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1' '보이스코리아 2' 출신 가수 김현지가 사망했다. 향년 30세.

지난 27일 익산경찰서는 김현지가 이날 오전 3시50분쯤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길 복심사 주차장에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 안에서 남성 고모(33)씨, 이모(33)씨 등 2명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직 반납되지 않은 차가 있다는 렌트카 업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GPS 추적 끝에 이들의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다 탄 번개탄 흔적이 발견됐다. 세 남녀의 동반자살로 추정되나,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현지와 함께 발견된 일행 중 한 명이 최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먼저 간다"는 문자를 남긴 사실이 밝혀져 경찰은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타 지역에 거주하던 세 사람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이용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에 시신 인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부검을 진행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고(故) 김현지는 2009년 Mnet '슈퍼스타K 1'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듬해 12월 음반 '에브리싱(everything)'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음반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이후 2013년 '보이스코리아 2'에 재도전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고인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슈퍼스타K' 탈락 이후 무대공포증과 우울증에 걸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채 피지도 못하고 저버린 김현지를 향한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수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컸었기에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고, 그와 함께 '보이스코리아 2'에 출연했던 이예준은 SNS에 "실감이 안 난다. 왜 그랬냐고 소리 지르고 화라도 내고 싶은데 전할 곳이 없어 여기다 이러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만나자 할 때 미루지 말 걸. 그 외로움에 조금이라도 동조한 것 같아 미안해요. 얼마나 힘들었어. 거기선 아프지 말고 힘든 일 없이 행복하게 지내요"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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