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승 5량 규모… 1.5㎞구간 순환
지상 3∼8m 높이… 2017년말 운행 국내 고래관광 중심지인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 관광시설을 잇는 공중 모노레일이 만들어진다.
울산 남구는 고래문화특구를 순환하는 길이 1.5㎞의 모노레일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모노레일은 8인승짜리 5량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승강장은 고래생태체험관과 장생포 옛마을 뒤편에 각각 하나씩 설치된다. 고래생태체험관 옥상에서 출발해 고래연구소와 장생포 옛마을, 울산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5D영상관 인근 산책로, 고래조각공원을 돌아 다시 고래생태체험관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시속 4.5㎞의 속도로 이동하는 모노레일로 고래문화특구를 모두 돌아보는 데는 20~25분 걸린다. 요금은 7000~8000원(성인기준) 정도를 검토 중이다.
남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모노레일과 민간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기부채납받아 소유권은 남구가 갖고, 한국모노레일이 10년간 운영권을 갖는 BTO방식이 적용된다.
남구가 모노레일 설치에 나선 것은 고래문화특구 내 관광시설 간 이동편의를 위해서다. 장생포에는 고래 관련 관광시설이 밀집해 있지만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는 남쪽과 장생포옛마을이 있는 북쪽이 분리돼 있다. 두 지점의 이동거리는 700여이다. 오르막도 있어 관광객들이 걸어서 이동하는 데 불편이 있었다. 지난 여름휴가철에는 남구가 미니 셔틀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모노레일은 내년 1월 타당성 용역과 4월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17년 1월 착공된다. 같은 해 12월 준공되면 이르면 2017년 말쯤 운행될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관광객들의 이동편의를 향상하고, 모노레일을 통해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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