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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도 사이버대학 '인기'…"사상교육·전문성 강화용"

입력 : 2015-10-30 09:07:22 수정 : 2015-10-30 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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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대학' 빠르게 대체…"올해 근로자 수 천명 진학"
사이버 강의 듣는 북한 주민들
북한이 사이버대학(원격교육대학)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민들의 사상교육 강화와 각 분야 인력들의 전문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30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북한에는 현재 김일성종합대학, 평양건축종합대학, 평양기계종합대학, 한덕수평양경공업종합대학, 함흥화학공업대학, 평성석탄공업대학 등 주요 대학에 사이버대학이 개설돼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은 지난 4월 "올해에만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현지에서 일하면서 배우는 대학생이 됐으며, 그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 나고있다"고 전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경우 이달 들어 첫 사이버대학 졸업생을 배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숙평양제사공장,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를 비롯한 20여 개 단위 110여 명의 학생들이 원격교육과정(사이버대학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현재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사이버대학에는 1천700여 개 단위에서 1만명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남한의 사이버대학과 달리 북한의 사이버 대학은 공간의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이버 강의가 인터넷이 아닌 폐쇄적인 인트라넷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박문우 한국정보화진흥원 책임연구원은 "북한에서는 온라인 강의라해도 주민이나 노동자들이 특정장소에 모여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이동통신수단을 활용해 사이버 강좌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최근 김책공업종합대학 원격교육대학에서 이동통신망에 의한 원격교육체계를 확립함으로써 누구나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이버대학은 우리의 산업체 부설 대학 격인 '공장대학'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자 재교육의 중심이 공장대학에서 사이버대학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사상 교육 또한 사이버대학의 주요 설립 목적 가운데 하나다.

박문우 책임연구원은 "5년 전부터 사이버대학을 통한 주민들의 사상교육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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