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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떼고 포 떼고… 김 빠진 ‘프리미어12’

입력 : 2015-11-03 19:49:50 수정 : 2015-11-03 19: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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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日·대만서 열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야구 월드컵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출범시킨 ‘프리미어12’가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이 대회는 세계 상위 12개국이 맞붙은 야구 국가대항전으로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열린다. WBSC는 2011년을 끝으로 야구월드컵이 폐지되고 올림픽에서 야구가 퇴출당하면서 국가대항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 대회를 신설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최종 엔트리 확정은커녕 출전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한 국가까지 나왔다. WBSC 세계 랭킹 12위 멕시코가 선수단 구성의 어려움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사실상 개최국이나 다름없는 일본조차 간판 스타들을 대표팀에 포함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 세계화를 위해 만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맞서 프리미어12를 출범시켰지만 악재가 겹치면서 흥행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에 한해 출전을 허용했다. 

고척돔서 훈련하는 대표팀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쿠바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2015 서울 슈퍼시리즈’로 명명된 이번 평가전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첫 야구 경기로 4∼5일 진행된다.
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류현진과 강정호는 부상 탓이지만 최고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합류 의사를 밝혔음에도 무산됐다. 일본에서도 최고의 흥행 카드인 스즈키 이치로,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아오키 노리치카 등이 참가하지 못한다.

더구나 한국과 일본은 각종 부상과 불미스런 일 등으로 리그 주축 선수들이 빠져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한국은 투수 양현종과 윤석민을 비롯해 주전 3루수 박석민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마무리 오승환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은 해외 원정 도박설에 휘말려 낙마했다. 이번 대표팀은 타격은 지난 국제대회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투수력은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또한 지난 2일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를 빼면서 벌써 엔트리를 세 차례나 수정했다. 야나기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퍼시픽리그 1위(0.363), 홈런은 공동 3위(34개), 도루는 2위(32개)였다. 하지만 그는 9월 26일 지바롯데 마린스전에서 왼 무릎에 공을 맞은 뒤 후유증에 시달렸다. 앞서 일본은 소프트뱅크 4번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0.284, 11홈런, 82타점을 기록한 우치카와 세이치도 갈비뼈 골절로 대표팀에서 빠졌다.‘일본야구의 미래’로 불리는 한신 타이거스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도 어깨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4·5일 아마추어 야구 최강자인 쿠바 대표팀을 상대로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2015 서울 슈퍼시리즈’로 명명된 이번 한국과 쿠바의 평가전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번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쿠바는 WBSC 세계 랭킹 3위, 한국은 8위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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