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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KGC인삼公, 3R 대반란 준비

입력 : 2015-11-04 20:14:11 수정 : 2015-11-04 23: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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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파문 악재 딛고 3위 껑충
동부, KT 꺾고 4연승 신바람
국가대표 주전 2명이 복귀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전부터 터진 악재를 완전히 딛고 일찌감치 1강을 굳힌 오리온 독주체제 허물기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KGC는 이번 시즌 가장 출발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임한 전창진 전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아 등록조차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선수들마저 국가대표팀으로 차출됐고 일부 선수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까지 연루돼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팀을 지휘하는 김승기 감독대행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 “50% 전력이지만 핑계를 대진 않겠다. 6강에만 가고 싶다”고 목표를 ‘소박하게’ 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KGC는 시즌 개막 당시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9월을 9위로 마친 KGC는 그러나 10월 들어 반등했다. 지난달 4일 아시아농구선수권을 마치고 국가대표 이정현과 박찬희가 복귀한 것이 결정적이다. 이후 KGC는 차츰 강팀의 면모를 뽐내며 한 계단씩 올라갔다.

KGC의 강점은 ‘공격적인 수비’다. 경기당 8.44개 스틸로 리그 1위다. 스틸 1위는 자연스레 속공 1위까지 이어진다. KGC는 경기당 5.89번 속공으로 타팀을 압도한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은 덕에 속공까지 연결돼 득점하는 공식이다.

현역 시절 스틸에 능하던 김 감독 대행은 “선수들에게 스틸을 하면서 발생하는 파울, 함정수비를 하다가 생기는 구멍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했다. 팀 스틸 1위가 되면 이기는 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KGC는 3일 인천 전자랜드를 85-76으로 꺾고 인천 원정 8연패 사슬까지 끊었다. 이로써 KGC는 고양 오리온, 울산 모비스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10승(8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주전 선수들 기량이 살아난 덕분에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국가대표 포워드 문성곤조차 겨우 5분 내외만 뛸 정도다. KGC는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기소유예를 받은 센터 오세근이 2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고 오는 14일 삼성전부터 코트를 누빌 수 있다. 이정현은 “오세근이 오면 우리가 뒤처질 게 없다. 3라운드부터 치고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15득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난 윤호영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동부가 부산 KT를 79-66으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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