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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유니폼 넘버들> ‘1’의 주인공들, 야신 그리고

입력 : 2015-11-08 10:00:00 수정 : 2015-11-08 10: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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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유니폼 넘버들>  ‘1’의 주인공

유니폼 넘버 1은 기준이라는 느낌이 든다. 가장 앞에 있거나 뒤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번하면 골키퍼, 골키퍼 하면 '야신'

축구의 경우 1번은 일반적으로 골키퍼를 뜻한다. 

따라서 1번의 주인공으로 골키퍼 중에서 살피는 것이 좋다. 

골키퍼 하면 당연히 '레프 야신('이 떠오른다.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그를 기리기 위해 최고의 무대라는 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GK에게 야신상이 주어진다. 

레프 이바노비치 야신(1929년 10월 22일~1990년 3월 20일)은 1949년부터 1971년까지 디나모 모스크바 소속을 뛰면서 1956년 멜버른 올림픽 금메달, 

1963년 유럽MVP, 1967년 레닌상을 받았다.

1963년 22경기 무실점(27경기 6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유럽MVP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지금까지 GK 중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야신이 유일하다.

야신은 월드컵에 4차례(1958, 1962, 1966, 1970) 출전했다.

말년을 불우해 1986년 선수시절 입은 부상이 악화돼 한쪽다리를 절단했고 1990년 암으로 사망했다.

야신은 A매치에 78차례 출전해 평균 0,.89실점(70 득점 허용)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특히 공식경기에서 페널티킥을 150차례나 막아낸 동물적 감각으로 유명하다.

▲미국이 선택한 1번은 NFL스타 워런 문

지난 2007년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SI 인터넷판은 역대 등번호(0~99)별 가장 위대한 선수를 선정했다.

미국답게 축구의 야신이 아닌 미식축구(NFL)스타 워런 문(WARREN MOON·1956년 11월 18일생)을 택했다.

워런 문은 백인의 전유물이라는 NFL의 쿼터백 포지션에서 흑인으로서 우뚝선 최초의 인물이다.

워런 문은 워싱턴대학을 로즈볼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흑인인 탓에 NFL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캐나다 풋볼리그 에드먼턴 에스키모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캐나다 풋볼리그에서 6시즌 동안 패싱 21228야드, 144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NFL의 항복을 받아냈다.

1984년 NFL 휴스턴 오일러스에 입단한 워런 문은 2000년 초 캔자스시티 치프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6년동안 4개 팀을 거쳤다.

통산 패싱 49325야드, 터치다운 패스 271개, 프로보울 9회 선정, 베스트팀 3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2006년 명예의 전당으로도 헌액됐다.

▲오즈의 마법사처럼 공을 쓸어 담은 아즈의 마법사

1980년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아지 스미스(1954년 12월 26일생)의 등번호 1번은 1996년 9월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영구결번됐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유격수 중 한명으로 아즈의 마법사(Wizard of Oz)로 불렸다.

그라운드에 등장할 때 덤블링을 하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유명했으며 타격은 신통치 않았으나 홈런을 치는 것 이상으로 실점을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발군의 실력과 팬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과시했다.

2002년 기자단 투표에서 91.7%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아지 스미스는 1977년 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1978년에 1군무대에 데뷔 159경기 풀타임 출장하여 0.258 타율에 1홈런 45타점에 그쳤지만, 눈부신 수비로 신인왕 투표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소속의 밥 호너(.266 23홈런 63타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1980년 스미스는 621개의 어시스트라는 역대 최고 기록과 경기당 5.75의 레인지 펙터(수비범위)를 기록,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여 골든글로브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들의 평균 레인지 펙터는 4.30이다.

아지 스미스는 1985년 LA다저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유명한 홈럼을 때려냈다.

2-2 동점인 9회말 좌타석에 나선 아지 스미스는 다저스 마무리 톰 니덴푸어를 상대로 끝내기홈런을 터뜨렸다.

좌타석에서 3009타수 만에 기록한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했던 에노스 슬래터의 '광란의 질주'와 함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나온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중계담당 잭 벅은 아지 스미스가 스윙하자 "스미스가 공을 쳤고 우측펜스로 날아갑니다! 넘어가느냐..믿을 수가 없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요!(Go crazy folks, go crazy!) 마법사가 홈런을 쳤어요!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라는 유명한 멘트를 남겼다.

아지 스미스는 수비력 하나만으로 골든글러브 13개, 올스타 15회 출전이라는 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19시즌 통산 2460안타, 28홈런, 580도루, 타율 .262, 통산 수비율 .978을 기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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