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교실… 홈패션… 네일아트…
베테랑 시장 상인들 솜씨 전수
입소문 타고 수강생 ‘문전성시’ 쇼핑도 하고, 각종 강좌도 들으려면 백화점 문화센터를 가야 한다고? 이제는 전통시장에서도 가능하다. 백화점 문화센터처럼 지역 주민들에게 각종 강좌를 제공하는 전통시장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시장상인들의 솜씨를 직접 배울 기회여서 많은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풍납시장 ‘복바람 요리교실’. |
십수년간 이어온 동네 맛집의 비결을 배울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맛집의 요리 외에도 홈메이드 건강크림수프, 가정식 브런치 등 특별 메뉴 요리강좌도 열린다.
강원 춘천 약사명동제일시장에서는 홈패션을 배울 수 있다. 약사명동제일시장 고객문화센터에서 강좌가 열린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 시장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상인들이 직접 열었던 홈패션 강좌가 이제는 어엿한 문화센터로 성장했다.
상인이 직접 강사를 맡아 입소문이 나면서 수강생이 몰렸고, 덩달아 상인들의 매출도 늘어나게 됐다는 후문이다.
시민강좌를 문화센터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강좌의 내실도 대폭 확충했다. 홈패션뿐 아니라 생활한복, 비즈공예 등 강좌가 추가로 열리고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반도 만들었다.
인천 정서진중앙시장 ‘문화예술의 밤’ |
기타와 한국무용, 난타, 노래교실은 물론 캘리그라피, 네일아트까지 백화점 문화센터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다양한 강좌를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수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고객센터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문화예술의 밤’이 열리기도 했다. 공연 외에도 각 강좌에서 갈고 닦은 작품들은 갤러리로 변신한 시장 고객센터에 전시됐다.
한편 강원 원주 남부시장은 노인들을 위한 문화센터가 인기다. 남부시장 빈 상점을 임대해 설치한 공간으로 지역 노인들을 위한 댄스교실, 노래교실, 요가교실, 풍수지리, 교양한문 등이 열리며 지역 노인들의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 인기가 늘면서 남부시장 노인문화센터는 확장까지 계획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문화센터를 확장해 공간을 추가하고 교양강좌 및 건강강좌도 확충할 계획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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