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4國으로 확대 추진키로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7일 축구를 통해 양국 우호를 다졌다. 우리 의원들이 4-3으로 이겼다.
8일 국회와 주일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한국 의원 25명과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의원 24명은 전날 요코하마에 있는 게이오대 히요시 캠퍼스 운동장에서 친선 축구 경기를 벌였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9년 만에 서울에서 축구 교류를 재개했던 것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일본에서 친선 경기를 개최한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앞줄 오른쪽 세번째)를 비롯한 한·일 의원연맹과 국회의원축구연맹 소속 여야 의원이 7일 일본 요코하마 소재 게이오대 히요시캠퍼스에서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친선 축구경기를 끝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
김 대표는 경기 후 “한?일 의원 교류가 과거 활발했는데 정치 현안이 생기면 예정된 행사도 취소하면서 점점 더 멀어졌다“며 “안 만나다가도 일이 있으면 만나 대화하고 풀어야 하는 것은 국내 정치나 한?일관계나 마찬가지”라고 관계개선에 의욕을 보였다. 오시마 의장도 “일?한 간에 넘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그런 문제도 공유해가며 미래 지향적으로 가자는 것이 양국 정상의 생각”이라며 “양국 의원들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의원단은 내년에는 한·중·일 3개국 의원이 참가하는 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북한에도 참가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김용출 기자,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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