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무현 정부 때 가장 반대편의 정부정책을 했던 총책인 만큼 활용해 먹을 카드가 얼마나 많겠는가"라며 "'북풍'(북한이 국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일컫는 말)이니 하는 공작에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그러한 공작적 행위는 국민에게 결국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자가당착의 사례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전날 사의를 표명하고 총선 출마를 시사한데 대해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가 법 위반이 있더라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총선에서 한 번 이겨보겠다는 것"이라며 "분명한 국민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과 관련, "청와대 5자 회동의 복사판이었다. 새누리당의 관심사는 민생문제 해결이 아니라 대통령이 얼마나 관심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됐다"며 "청와대 '어젠다 경호'에만 급급한 모습에 거대한 불통의 벽을 다시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월세 대책을 위한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도입과 누리과정에 대한 국가재정 지원 명문화 등 시급한 민생 현안 두가지만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완강한 입장을 보여 결렬된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당은 절박한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통큰 국회 정상화를 결단했다"고 자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9월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 훈련장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로 오른쪽 손목을 잃은 손모 훈련병과 관련, "국방부는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뒤늦게 치료비를 전액지원하기로 방침을 바꿨다"며 "국정교과서로 긍정사관을 주입한다고 청소년들의 애국심이 생기지 않는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부터 제대로 돌보는 게 국가의 의무이자 자발적 애국심을 기르는 첩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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