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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TK물갈이론, 상가에서 할 말은 아니고 '꽃길로만 가려해" 비판

입력 : 2015-11-10 10:18:52 수정 : 2015-11-10 10: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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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윤상현 의원이 '20대 총선 대구·경북 물갈이'를 언급한 데 대해 슬픔에 젖은 유족에게 할 말은 아니다라며 "여러가지로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 부친상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물갈이론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빈소는 하늘이 무너질 정도로 슬픔이 큰 장소"라며 "그런 곳에서 정치적으로 아주 예민한 발언을 하느냐. 상대방 상주(유 전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 번 매질을 하는 발언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인데 참 여러가지로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윤 의원이) 'TK 물갈이를 참신하게 하면 수도권까지, 총선 필승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발언을 했던데 그 기준이 뭔지 사실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왜 하필 꼭 TK여야 하느냐. 특정지역에 대한 '솎아내기'가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TK 물갈이가) 과거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하에 공천 물갈이를 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 상당히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른바 청와대에서 무슨 비서관을 했던 사람들, 행정부에서 장관을 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후보로 낙점한 듯한 인상이 보인다"며 박근혜 정부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줄줄이 총선에 나오는 것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그런 사람들이 굳이 정치를 하려고 하면 희생이 요구되는 어려운 지역에 나가는 식으로 하면 국민이 다 수긍을 하고 박수를 칠 것"이라며 "그런데 제일 쉽고 편한 '장미꽃길' 같은 곳으로 (정부 출신 인사들의) 총선 러시가 있으니 국민이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사퇴의사를 나타낸 정종섭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선배지만 최소한 총선을 위해 그렇게 장관직을 갑작스럽게 사퇴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정부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행정부 장관들이자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다"며 "이런 분들이 너나할 것 없이 다 총선 채비를 하고, 그것도 제일 좋은 장미꽃길 지역에 가니 국민이나 당원이 이런 행태에 박수를 칠까 상당히 걱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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