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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과 강함은 '덤'…역도산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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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1-13 14:20:35 수정 : 2015-11-13 14: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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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황금동상 판매… 여전한 역도산의 인기
일본에서 한국계 프로레슬러 역도산(力道山)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1950∼60년대초 일본 프로레슬링계를 평정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역도산이 사후 52년만에 황금동상으로 돌아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大阪)의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은 13일부터 금제품 전시판매회인 ‘대황금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장에는 왕년의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실물크기 황금상이 진열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전시될 역도산 황금상은 높이 약 185cm, 폭 약 100cm의 크기다.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기본 틀에 수작업으로 금박 800장을 입혀 완성시켰다고 한다. 역도산 황금상의 가격은 1944만엔(약 1억8500만원)이다. 관람객들은 황금상과 나란히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전시장을 찾은 효고현 아카시시의 에노모토 미쓰타카(77)씨는 쇼와 시대의 프로레슬링 영웅의 황금상에 대해 “박력 있다. 훨씬 강하게 보인다”며 그리운 듯 말했다.

역도산은 1924년 11월 14일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났다. 한국명은 김신락(金信洛)이며 16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 선수가 됐다. 1951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프로레슬링을 시작했다. 반칙을 일삼는 미국의 레슬러들을 가라데촙으로 무찌르는 방식의 레슬링을 보여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63년 5월 24일 도쿄에서 열린 '더 디스트로이어'와의 세계 타이틀전은 평균 시청률 64.0%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일본 TV사상 역대 시청률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태평양 전쟁 패전으로 미국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던 일본인들은 역도산을 통해 패전의 한을 달랬다고 한다. 안토니오 이노키, 김일, 자이안트 바바 등의 스승이기도 하다. 

전설의프로레슬러 역도산 생전 경기모습
그는 1963년 12월8일 도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조직폭력배와 실랑이 끝에 복부에 칼을 맞았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12월15일 복막염으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39살이었다. 그는 생전에 한국계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상당수의 일본팬들은 그가 일본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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