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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억대 소송 휘말려…모친 빚 1억3540만원 대신 갚으라

입력 : 2015-11-13 17:42:49 수정 : 2015-11-13 17: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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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 4강 주역이자 최근 방송된 '청춘FC' 감독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안정환(39)씨가 모친의 빚을 대신 갚으라는 소송에 휘말렸다.

13일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판사 박대준) 심리로 A씨가 안씨를 상대로 낸 "1억354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 내용을 지키라"는 각서금 소송 3차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날 안씨는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각서금 청구소송을 냈다.

A씨는 1996∼1998년 안씨의 모친 B씨에게 약 9000만원을 빌려줬다.

B씨는 원금에 이자 3000천만원 붙여 '1억3540만원을 2000년 3월까지 갚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B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A씨는 2001년 9월 서울북부지법에 B씨를 상대로 약정한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내 2002년 6월 승소했다.

B씨는 2008년 3월 A씨에게 1000만원만 돌려줬다.

이에 A씨는 당시 K리그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었던 안씨를 찾아가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요구했다.

안정환씨는 A씨에게 각서를 써줬다.

각서내용은 "모친이 직접 채무를 인정하면 채무를 변제하겠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안씨가 A씨에게 각서를 써줄 당시 함께 있었다는 안씨의 외삼촌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 기일인 내년 1월 13일 증인신문하기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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