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활동에 지친 충남지역 교원들의 피로 누적을 덜어주기 위한 심신치유 프로그램 ‘환한 침묵 셀프 힐링캠프’가 지난 5∼7일 2박3일간 충남 청양 칠갑산 휴양림에서 충남교육청 주최로 열렸다.
캠프에 참가한 40여명의 교원들은 합숙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교육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9개 강좌를 들으면서 힐링의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자기 건강에 맞는 다도를 배우고 신체 체크로 골라 마시는 따뜻한 한방차의 향기는 첫날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내내 코끝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셀프 힐링캠프에 참가한 교사들이 단풍 낙엽으로 머리에 쓸 왕관을 만들고 있다. |
숲 속으로 다도를 하러 올라갈 때는 2인1조로 손을 잡고 한 사람은 눈을 감고 또 한 사람은 눈을 떠 상대방을 이끌고 가야 한다. 말은 일절 하지 않으며 숲 속의 바람과 맨발의 감각으로만 숲의 기운을 몸으로 받는 걷기 명상인데 두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다시 자신의 둔한 감각을 살리는 숲 속의 힐링 프로그램이다.
숲을 내려와서는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일상에서 자기면역 마사지와 운동할 수 있는 법을 익히며 서로 팀워크를 살려 한 가족이 되는 게임도 하면서 일탈을 즐겼다. 일상과 일탈로 인한 환한 침묵은 어땠을까.
속박에서 자유스러운 것, 삶은 익숙함과 이별, 일상과 일탈을 두 극으로 하는 타원형이며 한 극에서 다른 한 극으로 이동하는 것이 삶이고 그 의미를 계속 유지하는 비결이다. 한 극에 머물러 한 가슴 떨리는 삶은 없다. 여행은 ‘처음 보는 대상과의 만남’ 그리고 ‘다시 보지 못할 대상’과의 이별이다.
“우리는 이런저런 여행을 통해 일탈을 배운다”는 주최 측의 설명을 들으면서 캠프 참가자들은 여행을 통한 일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교원들에게는 마음이 자유스러웠던 힐링캠프였을 것이다.
안소영 리포터 ann55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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