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佛테러 국내 영향 주시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우리나라가 경제성장률 3%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최근 경제여건 및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3분기에 우리 경제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전기 대비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런 성장 모멘텀을 내년까지 이어간다면 3%대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부총리는 그러나 “대내적으로도 조선·철강·해운 등 경기민감 업종에서 한계기업이 증가하고, 중국의 추격으로 반도체·스마트폰·자동차 등 주력제품까지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대내외 여건에 변화에 따라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와 구조개혁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으로 파리 테러를 언급하면서 “(테러가) 가뜩이나 미약한 유로지역의 경기 회복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테러 위험에 따른 심리 위축이 여타 국가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없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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