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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원순, 시장선거 성찰 북콘서트 연다

입력 : 2015-11-26 06:00:00 수정 : 2015-11-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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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도 명함도 없고, 선거 대책위원회도 없으며, 청중을 동원하지도 않는 선거운동? 한국적 상황을 감안해 이를 정의한다면 아마 ‘이상한 선거운동’쯤 될 터다.

하지만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그와 함께 했던 자발적인 시민들의 선거캠프인 ‘희망캠프’는 이런 ‘이상한 선거운동’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고, 박 시장 등은 회고한다.

박 시장과 당시 희망캠프를 이끌었던 시민운동가 하승창씨가 2014년 박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과정을 성찰적으로 되돌아본 책 ‘원순씨, 배낭 메고 어디 가세요?’(휴머니스트, 2015)를 출간했다.

박 시장은 이 책에서 한국사회의 기존 선거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선거운동을 누가 기획했으며 그 과정에서 울고 웃었던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출판사 등에 따르면, 희망캠프는 캠프 사무실을 서울 청계천에 가까운 시장 한가운데 철거가 예정된 건물을 얻어 시민들과 가까이 호흡하려 했고, 사무실 내부 공간도 칸막이를 없애 소통을 최대화했다.

기존 정당처럼 선거운동원을 임명하지도 않고, 자발적 지지자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을 통해 지지자들이 생산하는 선거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방식으로 홍보했다.

특히 박 시장은 선거 기간 내내 희망캠프와 함께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시민들이 있는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선 자신은 말하지 않고 시민들의 이야기만 드는 ‘경청 투어’를 했다고 책은 밝힌다.

결과적으로 박 시장과 희망캠프는 △선거 캠프는 작게, 연결망은 크게 △공간이 스스로 운동할 수 있게 △사람들이 만든 홍보 콘텐츠를 큐레이션 △상근자의 역할개념의 재조정 △캠프 밖의 다양한 그룹이 스스로 캠페인하게 △유세차를 없애고 유권자 직접 접촉 △선거운동을 왜 하는지 유권자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자는 7가지의 새로운 선거전략으로 임했다고 정리한다.

박 시장은 책에서 “희망캠프를 통해 시민들이 진정으로 꿈꿨던 한국사회 정치 변화가 직접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판사는 보도자료에서 “희망캠프의 활동을 기록해 남기는 건 새 정치 문화를 보여주는 일임과 동시에 한국 사회의 정치변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것과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시장은 책 출간에 맞춰 북 콘서트도 연다. 그는 오는 27일 서울 홍대 베짱이홀(마포구 상수동 NJ빌딩 지하 1층)에서 책 출간에 맞춰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사회로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민운동가 하승창 등 소위 ‘박원순의 남자들’과 함께 북토크쇼를 열 계획이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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