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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핀테크에 빠지다④]강재영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 과장

입력 : 2015-11-30 16:44:35 수정 : 2015-11-30 17: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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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꿈을 키운다!”…우리핀테크나눔터, 컨설팅·법률자문·금융지원 등 제공
우리핀테크늘품센터, 핀테크기업과 제휴 추진
강재영 우리은행 핀테크사업부 과장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의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를 출범시키는 등 핀테크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선정에서 우리은행이 참여한 케이뱅크도 예비인가를 받아 한층 더 탄력을 받는 중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핀테크기업들과의 다양한 제휴 외에 벤처기업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도 적극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핀테크 사업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우리핀테크나눔터와 우리핀테크늘품센터로 나눠서 진행 중이다. 우리핀테크늘품센터는 지난 4월 1일 출범했으며, 우리핀테크나눔터는 지난달 1일 1기를 뽑았다.

-두 센터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우리핀테크나눔터는 꽤 독특한 모델인데, 예비창업자들을 모아 그들이 원활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여러 모로 돕는다. 회의실, 강의실, 컨퍼런스룸 등 업무공간을 지원하고, 임대료, 전화비, 인터넷 사용료 등 각종 유지 비용을 대고 있다.

또 그들의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컨설팅, 법률자문, 고도화 작업 등을 지원 중이며, 법인 설립 시 금융지원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우리핀테크나눔터 1기는 몇 명이나 뽑혔나?

▲총 4팀 6명이다. 지난 8월부터 모집을 시작해서 48명이 지원했는데, 이중 6명을 선발했다.

공동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잘 진행될 경우 4개의 벤처기업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 올해 안에 법인 등록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돕고 있다.

이들의 사업모델은 보안 솔루션, 환전 및 외화송금, 공연 후원용 크라우드펀딩, 경리회계 솔루션 등이다. 

-예비창업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면?

▲염평삼씨를 꼽고 싶다. 염씨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리회계 솔루션을 개발했는데, 스마트폰으로 영수증 등을 찍는 것만으로 회계처리와 세무신고까지 가능해 영세 소상공인에게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이미 이 기술로 지난달 치뤄진 ‘슈퍼맨 챌린지’에서 은상을 받았다.

염씨는 현재 투자를 받아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연내 법인 등록을 마치고, 내년초 서비스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우리핀테크늘품센터가 하는 일은?

▲핀테크기업과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으로 여러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상담한다. 필요 시 우리은행 본점으로 초대해 대면상담을 진행하는데, 이를 위한 전담인원도 3명 배치했다.

획기적인 신기술이 발견되면, 관계 부서장 등과 공조해 우리은행 혹은 계열사들과 제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휴된 기업들은?

▲더치크, 희남, 코인플러그, 인터페이 등이다.

더치트는 중고거래 등에서 사기거래를 예방하는 플랫폼을 설계했다. 피싱사기 등 출금사기도 방지할 수 있다. 사고가 난 계좌를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해 놨다가 고객이 그 계좌로 송금하려 할 경우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미 해당 시스템은 개발 완료했으며, 현재 우리은행에 도입을 준비 중이다. 연내 도입될 전망이다.

희남은 모바일 스크래핑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대출 정보 등 각종 정보를 긁어모아 모바일대출 등 비대면 대출심사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미 ‘위비모바일소호대출’과 ‘위비모바일직장인대출’의 신용평가에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위비뱅크와 희남은 앞으로도 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송금, 전자문서 인증 등에서 한층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 출시를 연구 중이다.

인터페이는 지급결제 전문이다. 특히 인증 분야에서 트러스트존을 이용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중앙처리칩(AP)에 보안 영역을 형성, 금융거래 인증에 활용하는데, 일회용 패스워드(OTP)보다 오히려 더 안전하다.

현재 우리은행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핀테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논한다면?

▲핀테크는 무엇보다 금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고객편의를 도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핀테크기업은 매출을 올리고, 금융사는 고객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한계가 뚜렷하다. 결국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전통적인 점포 중심 해외진출만으로는 힘든 부분을 핀테크를 이용해 뚫어내야 한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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