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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인사, 안정에 무게…조만간 조직개편도 발표

입력 : 2015-12-02 10:42:01 수정 : 2015-12-02 10: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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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사장단에 이어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조직개편에 나섰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춰 점진적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올해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지난해(3명)보다 많았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안정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전문성과 경험을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이 전자.금융.바이오의 3대 축을 중심으로 조직 슬림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번 인사를 통해 이들 사업분야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삼성은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주력 사업부 수장을 교체해 제2 도약을 위한 조직 분위기 일신에 나섰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성과주의 인사가 이번에도 적용됐다. 이런 기조로 봤을 때 올해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는 지난해보다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2013년에 비해 임원 승진자를 줄였다. 지난해에는 실적 악화 여파로 '신상필벌'원칙에 따라 승진자를 최소화하면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353명의 임원이 승진됐다. 전년(476명)보다 무려 25.8%나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는 165명으로 그룹 전체 임원 승진자의 절반에 달했지만 사상 최대였던 2013년(227명)보다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사정은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예전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도 대규모 승진을 뒷받침할 정도는 아니다. 삼성전자 이외에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는 임원 승진을 입 밖에 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 그룹 구조조정도 마무리되지 않아 승진잔치를 벌이기에는 부담스럽다. 삼성은 지난해 한화에 매각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에 이어 올해 삼성SDI 화학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까지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계열사 7개사를 매각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S.SDI 간의 사업구조조정 필요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임원 승진이나 이동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임원 인사가 끝나면 조직개편을 발표한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패션부문장(사장), 기존 윤주화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이 사장은 자연스럽게 패션부문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겸임해 왔던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보직까지 내려놓고 패션 전문 경영인으로서 행보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그룹 패션사업이 이 사장 원톱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을 리조트.건설부문과 합치고, 상사와 패션을 통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큰 틀에서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이 기존 3인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다만 생활가전사업부는 임원인사를 통해 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을 개편할 수 있다.

삼성SDS는 회사 경영을 총괄할 대표이사 외에 솔루션부문 사장이 내정됨에 따라 사업부문이 ITO(IT 아웃소싱)를 비롯한 기존 사업부문과 솔루션 부문으로 나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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