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웃돈을 얹어 팔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다며 리셀러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빠르게 거품이 빠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사이트에는 'H&M-발망' 관련 매매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 11월5일 'H&M'과 '발망'이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 제품을 되팔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꾸려는 게시글들이다.
특히 '급처분한다', '바이커진을 정가보다 20%저렴하게 판다', '부츠를 정가에 판매한다' 등의 글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초저가'에 판매한다며 14만원 상당 재킷을 12만원에 파는 이용자도 보였다.
발망은 프랑스 고급패션 브랜드로 가격대가 수백만원, 수천만원대에 이른다. 협업으로 발망 디자이너가 만든 의류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지자 일주일 전부터 매장 앞에서 대기줄이 생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또 해당 상품의 희소성 탓에 웃돈을 얹어 되팔려는 리셀러들도 많았다. 실제 출시 하루 만에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웃돈을 얹어 되판다는 거래 글이 쏟아졌고, 정가보다 2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업계는 해당 한정판 제품이 초기엔 희소성으로 크게 주목받았지만, 빠르게 거품이 빠지고 있단 시선이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디자인과 리셀러들로 인해 나빠진 이미지 등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밤을 새우는 풍경과 차익을 보기 위한 리셀러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며 "결국 돈벌이로만 보고 사재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제품을 입고 싶어하는 이들이 손해를 본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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