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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도 못쓰는 '남성 육아휴직'

입력 : 2015-12-02 18:32:55 수정 : 2015-12-02 21: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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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육아휴직 보장기간 한국 52.6주로 '최장'… 실제 사용률은 최저/ OECD 평균 9주 유급휴가
한국의 남성 육아휴직 보장 기간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이지만 정작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족 데이터베이스 2015’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유급 육아휴직 보장 기간은 52.6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일본이 52주로 두번째로 보장 기간이 길었으며, 프랑스(28주), 룩셈부르크(26.4주), 네덜란드(26.4주)가 뒤를 이었다. OECD 평균은 9주였으며 유급 육아휴직이 없는 미국, 터키 등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가장 오랜 기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제도가 있음에도 한국 남성의 육아휴직 실제 사용률은 다른 국가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통계청 ‘출산 및 육아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3421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7만6833명 가운데 4.45%에 불과했다.

반면에 2013년 기준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는 전체 육아휴직자 중 각각 21.2%, 28.5%가 남성이었다. 덴마크는 남성이 육아휴직자 중 10.2%를, 핀란드는 8.8%를 차지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남성의 62%가 육아휴직을 사용한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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