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으로 유명해진 트로트 가수, 이애란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지난 11월 27일, 카카오톡 이모티콘 '백세인생 나왔다고 전해라'가 등록된 데에 이어, 이애란은 12월 3일 공중파 MBC 방송 '사람이 좋다'에도 출연할 예정입니다.
특히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출시 이후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3일 현재 인기 이모티콘 순위 1위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어디냐고 전해라', '멘붕이라 전해라', '듣고 있다 전해라' 등 24종의 이모티콘은 대화 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애란은 인터넷상에서 '못 간다고 전해라', '재촉 말라 전해라', '또 왔냐고 전해라' 등 '~전해라' 시리즈 이미지가 유행하며 뒤늦게 각광을 받고 있는 가수입니다. '백세인생' 노래의 무대 장면을 캡처한 이 '짤방'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쓰여 폭소를 유발했고, 그의 인지도도 덩달아 올라갔습니다.
덕분에 '백세인생'의 공연 영상도 200만 조회수를 넘기며 유튜브 등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백세인생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육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할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팔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아직은 쓸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백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또 넘어간다
(이하 생략)
25년간 무명 세월을 보냈던 이애란, 1995년 원곡을 중독성있는 노래로 편곡한 ‘백세인생’과 네티즌들 덕분에 가수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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