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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가정식 시장 점점 커진다

입력 : 2015-12-04 03:00:00 수정 : 2015-12-0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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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제품 소비 급증
최근 국내 1인가구 비율이 전체의 25를 넘어서면서 적은 용량과 조리 편의성을 강화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HMR 제품은 끓는 물에 제품을 넣고 중탕하거나 냄비에 내용물을 붓고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편리함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2010년 7747억원, 2012년 9529억원, 지난해는 1조3000억원까지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도 1인가구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각 브랜드 특성을 살린 실속형 HMR 상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3일 경남 창원의 롯데마트 양덕점 즉석 조리식품 코너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데우기만 하면 한 끼 뚝딱


‘햇반’으로 잘 알려진 CJ제일제당은 HMR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말아먹는 밥’이라는 콘셉트의 컵반을 내놨다. 기존에 나온 국밥류에 이어 덥밥과 비빔밥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했다. 따스한 국과 함께 한 끼 식사를 간편히 해결하고 싶지만, 조리할 시간이 마땅치 않은 직장인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컵반은 미역국밥·황태국밥·사골곰탕국밥·순두부찌개국밥 4종류로 나왔는데, 햇반과 액상 소스 등을 용기에 넣고 끓는 물 300mL를 넣으면 조리 끝이다. 물 230mL를 넣고 4분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해도 된다.

CJ의 기존 제품도 마파두부덮밥 양송이하이라이스덮밥 고추장나물비빔밥 강된장보리비빔밥 사골우거지국밥 등 밥의 맛과 품질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덮밥류 제품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오뚜기는 닭갈비와 제육볶음, 오삼불고기 등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제품을 출시해 전체 레토르트(즉석식품)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라면과 밥을 결합한 형태의 ‘라밥’을 내놓는 등 1·2세대 HMR 제품군을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인기 간편밥 ‘밥이라서 좋다’는 전자레인지 조리형 즉석 컵 볶음밥 2종을 선보인다. 매콤한 맛이 일품인 ‘불낙볶음밥’과 부드러운 리조토 본연의 풍미를 살린 ‘버섯크림리조또’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동원F&B의 ‘양반죽’은 아침용 간편 대용식이다. 동원은 앞서 1992년 죽은 집에서 끓여 먹는 것이라는 당시 고정관념에 도전해 ‘양반 참치죽’을 출시했다. 이후 즉석죽이 각광을 받으면서 전복죽 등으로 종류를 늘려가고 있다.

◆손이 많이 가는 국·탕·찌개를 한번에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메뉴 중 하나인 국·탕·찌개는 1인가구들에는 부담스럽다. 식재료 손질도 번거롭거니와 남는 재료를 처리하기도 불편하다. 업계 최대인 70여가지의 국·탕·찌개류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보유한 아워홈은 철철이 삼계탕 육개장 사골곰탕 감자탕 해장국 김치찌개 등을 선보여 1인가구 사이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정성가득 동태알탕’을 출시했다. 끓는 물에 제품을 그대로 넣고 5~6분 데우거나 냄비나 뚝배기에 제품 내용물을 부어 강한 불로 4~5분간 끓이면 직접 요리한 듯한 매운탕을 즐길 수 있다.

◆유통업체들도 가정간편식 열기에 가세

HMR 시장을 노리는 대형 유통업체의 경쟁도 치열하다.

신세계 이마트는 2013년부터 HMR 브랜드 ‘피코크’와 함께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서울 광장시장의 명소인 ‘순희네빈대떡' 등 유명 맛집의 제품을 비롯해 송편과 동태전 등을 제수용품 세트로도 묶어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고급 도시락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간편식 시장을 감안해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도시락 제품의 구성을 강화했다. 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함께 새로운 HMR 브랜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연초 46종으로 출시한 고급 간편식 ‘싱글즈 프라이드’를 100여종으로 확대했다. 정육과 채소 등 1차 식품의 판매 비중이 높았던 대형마트가 간편식을 강화한 것은 그만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올해 들어 10월까지 HMR 매출은 지난해 대비 22.7 늘었다. 홈플러스는 9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1.1 신장했다. 이마트 ‘피코크’ 제품은 지난달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50나 급증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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