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고위급 회의 신설 합의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 베세그라드(V4) 그룹 4개국 총리와 최초 한·V4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양측의 미래 협력비전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은 “한국과 유럽 국가그룹 간 최초 다자 정상회담 협의체가 출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림 선물 받는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 프라하성 리히텐슈타인궁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왼쪽)와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뒤 13세 자폐증 피아니스트 데니스 찰보트 군(왼쪽 두번째)으로부터 그림 선물을 받고 있다. 찰보트 군은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국제 음악페스티벌에 참여했다. 프라하=연합뉴스 |
한국과 헝가리는 이미 공동연구실 사업을 통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반도체 소자로 상용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한·V4간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에도 합의하고, 기후변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국제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V4정상회의 이후 각 국가와 개별 양자회담을 갖고, 슬로바키아와 폴란드의 원전사업 참여 방안도 모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 현지에서 국회의 새해 예산안 처리를 보고받고, 개각 범위와 시기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하=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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