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략적 도발 억지 공조" 한·미·일 6자 수석 재확인

워싱턴서 6개월 만에 첫 회동
“北, SLBM 시험발사 등 중단
조건없는 탐색적 대화 응해야”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은 북한의 전략적 도발 억지에 공동의 노력을 펼치기로 재확인했다.

북한핵을 논의하는 6자회담의 한·미·일 수석 대표들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6개월 만에 회동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 억지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3국 수석대표는 이날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회동에서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안보리 제재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회담 직후 “3국 대표가 북한의 SLBM 시험발사 또는 위성발사 등과 같은 전략적 도발 억지를 위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공감했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예단할 수 없지만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김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은 무수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 추가적인 도발을 삼가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김 특별대표는 “북한은 이미 국제사회에 비핵화와 관련한 약속을 했으며 이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며 “신뢰할 수 있고 의미 있는 비핵화 노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북한이 얼마나 우리와 협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3국 수석대표는 비핵화에 초점을 맞춘 대화의 장으로 북한을 복귀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황 본부장은 “지금이라도 북한은 우리의 조건 없는 탐색적 대화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 중단, 핵활동 동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영변 복귀 등과 같은 비핵화 초기조치를 취하는 게 9·19 공동성명을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