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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쌍문동 골목길 속 가족·이웃사랑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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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2-05 06:00:00 수정 : 2015-12-05 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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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점령한 ‘응팔’
서울 쌍문동의 한 골목길에 모여 사는 다섯이웃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난달 6일부터 케이블방송 tvN의 금·토 드라마로 방영 중인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매회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를 낳고 있다. 세세한 1980년대 고증이 화제가 되면서 산업계에서는 복고 마케팅 열풍이 뜨겁다.

4일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언급된 횟수(트위터버즈량) 등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TV 프로그램 화제성지수에서 응팔은 최근 일주일간 줄곧 1위를 지켰다. 7화 방송 전날인 지난달 26일 72.91를 기록한 지수는 방송 당일인 27·28일 각각 99.59, 109.85로 정점을 찍은 후 29일 90.79, 30일 81.69, 이달 1일 73.32 등으로 지속적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공중파TV 최고 인기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화제성지수는 58.84 정도다. 그만큼 응팔을 ‘본방사수’하지 못한 이들도 입소문을 들으며 뒤늦게 재방송 등을 보며 화제를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응팔 인기는 시청률에서도 뚜렷하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8화 ‘따뜻한 말 한마디’편은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평균 12.2%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시청률은 14%에 달했다. 이는 역대 ‘응답하라’ 시리즈 최고 시청률이다.

전에는 2013년 ‘응답하라 1994’의 마지막화가 평균 11.9%(순간최고 14.3%)로 가장 높았다. 응팔은 첫회 평균 시청률 3.3% 이후 줄곧 상승추세다. 20화까지 남은 방송 기간에 2010년 10월22일 엠넷의 ‘슈퍼스타 K2’가 세운 국내 케이블 방송 역대 최고 시청률 18.1%의 기록을 깰 가능성도 점쳐진다.

응팔의 인기는 가족과 이웃사랑의 재발견으로 설명된다. 40대에게는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와 부모 사랑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됐고, 20대에게는 지금은 사라진 이웃사랑을 간접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전에도 90년대 복고 붐이 불었지만 90년대와 80년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현재 응팔에 열광하는 시청층은 80년대 청소년기를 보냈던 세대이고 그들에게는 당시가 각박함이나 엄혹함보다는 안락하고 아득했던 시절로 기억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기를 보냈다면 귀여움을 한껏 받았던 좋았던 시절로 기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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