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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회견에 문재인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디든 못 가랴…" 사실상 끝?

입력 : 2015-12-07 10:18:04 수정 : 2015-12-07 1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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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회견.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안철수 기자회견

안철수 의원의  기자회견에 문재인 대표가 시로 자신의 뜻을 밝혀 눈길을 모은다.

6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편의 시를 올려 자신의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문재인 대표가 인용한 시는고(故) 고정희 시인의 시 '상한 영혼을 위하여'로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뿌리 깊으면야/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로 시작된다.

이어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디든 못 가랴/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그 후에는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로 이어지며 끝난다.

이 시중 특히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디든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라는 구절은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며 이는 사실상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며 혁신 전당대회를 재차 요구한데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표에게 '최후 통첩'을 전한 바 있다.

인터넷팀 조정남 기자 jj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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