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9일 채권단 회의를 열고 지원 규모와 방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액은 과거 채권단이 지원키로 결의했다가 지금까지 지급하지 않은 미집행금이다. 채권액 비율로 75% 이상이 동의하면 지원안은 가결된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의 채권액 비중이 과반을 차지하는 데다가 이미 지원키로 결정했던 돈인 만큼 원안 수준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결의되는 지원액은 선박건조 등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4500억원 지원 외에 추가 지원방안은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STX조선에 대한 금융권 여신공여액은 올 3분기 말 현재 4조2878억원이다. STX조선은 조선업황이 장기 부진에 빠지고 있던 상황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선 여파로 재무여건이 급속히 악화돼 2013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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