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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vs 커리… 코트이어 장외마케팅 전쟁

입력 : 2015-12-08 19:57:29 수정 : 2015-12-08 2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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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챔피언 결정전선 커리 맹위
골든스테이트 40년만에 패권
나이키, 제임스와 종신 계약
커리 후원 언더아머 성장 맞불
지난 6월에 끝난 2014∼15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은 ‘킹’ 르브론 제임스(31·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슈팅 천재’ 스티븐 커리(27·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대결로 요약됐다. 이 대결에서는 커리가 맹위를 떨친 덕분에 골든스테이트가 40년 만에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도 두 선수는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19경기에 나와 평균 26.2점 7.8리바운드 6.5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동부콘퍼런스 선두로 이끌고 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했던가. 커리는 이에 질세라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커리는 22경기에서 평균 34.3점을 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그 덕분에 팀은 개막 후 22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NBA 최고 스타로 등극한 이 둘의 전쟁이 이제 장외 마케팅으로 번질 기세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8일(한국시간) 제임스와 역대 최대 규모로 평생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전했다. 제임스는 NBA 데뷔 이전인 2003년 나이키와 7년간 9000만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2010년 연간 3000만달러에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의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ESPN은 “나이키 44년 역사상 최대”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브랜드가 개별 선수와 종신계약을 맺은 사례는 그동안 종종 있었다. 아디다스는 NBA에서 뛰고 있는 데릭 로즈(28·시카고 불스), 데이비드 베컴(40) 등과 종신계약을 맺었고, 리복은 은퇴한 NBA 선수 앨런 아이버슨(40)과 평생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반면 나이키는 2013년 골프의 로리 맥길로이(26·북아일랜드)와 10년간 2억달러(약2350억원)에 계약하는 등 10년 단위로 장기 계약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제임스처럼 평생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키의 깜짝 행보에는 커리의 활약으로 그를 후원하는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성장에 대한 맞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86년 설립된 언더아머는 미국 스포츠 브랜드다. 지난해 미국 내 매출 30억8000만달러(3조6240억원)로 아디다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미국 내 매출 278억달러(32조7000억원)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나이키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커리뿐만 아니라 골프 신예 조던 스피스(23·미국)를 등에 업고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준서 한양대 교수(스포츠 산업학)는 “르브론 제임스 선수가 은퇴 이후 상품성이 있어서 종신계약을 했다기보다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본다”며 “최근 NBA에서 커리와 골든 스테이트가 굉장히 뜨면서 나이키 입장에서는 위기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나이키는 제임스를 확실히 잡으며 분위기 쇄신했다”고 해석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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