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임시국회 첫날인 10일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정기국회내 처리를 약속한 기업활력제고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이 결국 정기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민생법안은 당리당략의 관철을 위한 인질도, 협상을 위한 흥정대상도, 전리품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안 처리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가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가 돼야 하는데, 현재 야당은 법안의 알맹이와는 무관하게 대통령의 강한 관심법안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일본과 남미 사례를 미루어 볼 때 유비무환의 자세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하고 포퓰리즘에 나라가 빠진다는 뼈저린 교훈을 야당에 백번 말해봐야 지금 집안싸움 정신없는 소귀에 경 읽기 같은 현실이라 답답함 느낀다"고 공격했다.
한편 김 대표는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오전 중 자진출두키로 한 데 대해 "다행"이라고 평가한 뒤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해온 민주노총을 야당은 왜 감싸고 도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민주노총은 낡은 이념적 프레임에 갇혀 있는 집단인데 야당이 연대하는 건 한마디로 경제를 망치겠다는 행태로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은 근로자 3% 불과한 민주노총에 편승하지 말고 나머지 97%의 노동자 편에 서서 노동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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