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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스스로 화해하는 창구, 다양한 직군 중재인 참여 바라”

입력 : 2015-12-11 00:44:11 수정 : 2015-12-11 00: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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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식 마을분쟁해결센터장 “이웃 간 갈등을 겪는 주민들이 스스로 분쟁을 해결하는 화해의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광주 마을분쟁해결센터 민문식(45·사진) 센터장은 단순히 갈등을 해결하는 게 분쟁해결센터의 목적이나 취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 센터장은 “마을분쟁해결센터의 가장 큰 설립 취지는 주민들이 분쟁을 토론하면서 해결점을 찾는 데 있다”며 “주민들의 자율적 해결이 본질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이웃 간 작은 분쟁을 해결하는 기구가 없다고 토로했다. 민 센터장은 “많은 이웃들이 아파트 층간소음이나 골목길 주차문제로 얼굴을 붉히고 있다”며 “그런데도 마땅히 호소할 곳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갈등이 쌓이면서 결국 폭행과 살인으로 비화되는 일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 센터장은 “주민 갈등이 법이나 강제 조정으로 해결되고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표면적인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민 센터장이 추구하는 이웃 간 분쟁해결의 첫 단추는 대화와 토론, 배려다. 그는 “당사자들이 서로 만나 자기의 주장을 내놓고 토론하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가 없다”며 “굳이 고소, 고발 등 법적인 잣대로 해결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 센터장은 마을분쟁해결센터의 관건은 다양한 직군의 화해중재인을 얼마나 두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화해중재인의 역할이 크다”며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설 때 분쟁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은 분쟁해결기구가 400여 개에 달하며, 조정인만 2만 여명에 이른다. 2만명의 조정인들은 매년 40만건의 분쟁을 해결하고 있다.

그는 “아직 분쟁해결센터가 낯설고 생소해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원봉사자 확대와 갈등 사례 연구를 홍보하면 이 같은 문제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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