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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소탄 폭음 울릴 핵보유국 됐다"

입력 : 2015-12-10 19:05:52 수정 : 2015-12-10 23: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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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시찰 중 직접 거론
정부 “개발중… 완료 단계 아냐”
‘평화협정 체결’ 對美 압박용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개보수를 마친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한 자리에서 수소폭탄 보유를 언급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평천혁명사적지 시찰에 나선 김 제1위원장이 “우리 수령님(김일성 주석)께서 이곳에서 울리신 역사의 총성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 존재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다종화되고 소형화된 핵탄두들을 탑재한 전략 로켓을 공개했다”며 수소폭탄을 개발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최근 개보수를 끝낸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수소탄(수소폭탄) 보유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0년 5월에도 “조선의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키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며 “핵융합 성공은 발전하는 조선(북한)의 첨단과학 기술 면모를 과시한 일대 사변”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북한 매체의 이러한 주장은 핵융합을 통한 수소폭탄 제조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 바 있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수소폭탄 개발 수준이 아직 완료단계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술적으로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을 완료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아직까지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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