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TV |
직접 마약 만들어 팔아 검거된 이들의 소식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가운데 종합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이들의 소식이 눈길을 모은다.
지난 2013년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감기약에서 마약류 원료물질을 추출해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로 이모(31) 씨와 김모(31) 씨를 구속했다.
친구 사이인 이씨와 김씨가 처음 필로폰을 접하게 된 건 2012년 11월. 이들은 선배 2명과 함께 중국으로 해외여행을 갔다가 호기심에 필로폰을 처음 투약한 뒤 나흘동안 숙소에서 필로폰을 맞으면서 급속도로 마약에 빠져들게 됐다.
이들은 귀국 후, 직접 필로폰을 제조하기로 마음먹고,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필로폰 제조방법을 찾아 제조법을 뒤져 직접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만든 필로폰은 34그램. 시가 1억1300만원 어치, 1133명이 투약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이렇게 만든 필로폰은 직접 투약하거나, 지인들에게 나눠줬다. 이씨는 160여차례, 김씨도 50여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투약을 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으로 필로폰을 만든 것으로, 이번 사건은 일반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필로폰을 제조해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경찰은 마약류 원료물질이 함유된 종합감기약이 다량으로 판매돼 치료 목적으로 판매되는 감기약이 필로폰 불법제조에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슈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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