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
연구팀은 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한 상황에서 혐기균(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증식하는 균)에 대한 항균력이 있는 항생제를 중복하여 처방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 (ASP; 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을 적용해 그 효과를 평가했다.
2013년 1년간을 연구 기간으로 설정해 상반기(1월 ~ 6월)동안을 준비 기간으로, 이후 하반기(7월 ~ 12월)에는 인트라넷과 이메일 등을 통해 지침을 의료진에 전달하고 병원 내 감염내과 의사와 약사가 매일 처방되는 약을 검수 및 의무기록상 적절성을 평가해 피드백을 하는 등 직접적인 개입이 이뤄졌다.
그 결과 불필요하게 항혐기 항생제를 3일 이상 병용 투여하는 건수가 프로그램 중재 이후 73.9% 감소하였고, 김홍빈 교수팀이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감염학회의 공식 학회지인 ‘감염과 화학요법(Infection & Chemotherapy)’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지난 1년간 게재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논문으로 평가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홍빈 교수는 “이번 수상은 분당서울대병원이 감염내과의 주도로 항생제 사용의 적절성을 증진하기 위해 기울여온 많은 노력들이 인정받은 것으로, 의사와 약사의 협업을 통한 항생제 관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큰 효과를 증명했다는 것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며, “사후 감시와 평가에 집중된 항생제 관리에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한 항생제의 적정한 사용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헬스팀 이재승 기자 admin3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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