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에서 '테라스하우스'의 위력은 대단했다. 분양 단지마다 최대 수천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었다.
올 초 공급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최고 56.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되며 나흘 만에 완판됐다. 이어 6월에 공급한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역시 최고 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8월 분양)도 최고 156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된 단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테라스 열풍은 가을, 겨울에도 이어졌다. 올 10월 별내신도시 최초의 테라스 하우스로 선보인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는 최고 36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11월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에서 분양된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Bc-08, Bc-09블록)는 416가구 모집에 1만3000여명이 접수하며 최고 60.8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단지는 계약 시작 이틀 만에 완판됐다.
웃돈도 남달랐다. 중개업소 따르면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에는 2000만원의 웃돈이,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에는 5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뒤이어 분양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도 최고 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경기 고양시에서 공급된 ‘고양삼송 파크드림 파티오’에도 3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테라스(Terrace) 적용 단지의 경우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개별 공간이 제공 돼 소비자들의 선호도 높다”며 “이를 통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기에 앞으로도 테라스하우스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 분양시장에도 테라스가 적용된 단지는 꾸준히 공급될 전망이다. 지역도 다양하다. 서울 은평구, 김포 한강신도시, 용인 수지구 등에서 나온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올해 마지막 래미안 분양단지인 ‘래미안 베라힐즈’에 테라스 물량을 선보인다. 일반분양 분 337가구 중 59㎡T(4가구), 84㎡TH(5가구) 등 총 9가구에 테라스 구조가 적용된다. 수지구 성복동에서는 한양산업개발㈜이 도심형 테라스 하우스 ‘수지 성복 아이비힐’을 분양한다. 총 66가구(전용84∙92㎡) 규모로 전세대에 테라스가 적용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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