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안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17일 광주에서 열리는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대회에 참석한다.
`시민네트워크 무등'은 과거 창당이 추진됐던 새정치연합쪽 인사들 중 새정치연합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탈당 배경과 앞으로 방향성, 20대 총선 전략 및 창당 여부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안풍의 진원지인 광주에서 독자세력화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탈당 이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전 처럼 안 전 대표 지지자를 비롯해 총선 입지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문재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반면,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성장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상승 추세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시민네크워크 무등은 오래전에 조직이 꾸려져 30여명의 운영위원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공교롭게 탈당에 이어 창립총회를 갖게됐으나 오래전에 계획된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안 전 대표를 도왔던 호남지역 인사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동안 안 전 대표와 꾸준히 함께 했던 지역 인사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려다 접은 유재신 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박미경 광주시 환경관리공단 상임이사,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 등이 있다.
주철현 여수시장과 이근우 변호사, 조정관 전남대 교수 등도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안 전 대표의 탈당에 이은 호남지역 세규합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가 전략공천한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이 안타깝다. 안 전 대표의 선택은 이해한다"고 말했으나 동반 탈당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안 전 대표의 독자세력화의 성패는 호남민심의 향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이날 행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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