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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주류 "탈당이 그리 쉽나"… '文 사퇴' 당내 투쟁으로 선회

입력 : 2015-12-15 18:50:54 수정 : 2015-12-15 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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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의원 탈당은 곧 낙선”
安 최측근 송호창도 잔류 결정
김한길 SNS에 文 사퇴 촉구
“탈당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15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여파를 묻는 질문에 “비주류 의원 탈당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의 간판을 버린다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탈당은 곧 낙선”이라고도 우려했다.

지난 13일 안 의원 탈당후 당장이라도 ‘적게는 5명, 많게는 10명 안팎’의 탈당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이날까지는 사실과 어긋난 상황이다. 오는 17일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동반 탈당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흔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의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송호창 의원도 이날 잔류를 결심했다. 안 의원은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결정과정에서 송 의원과 계속 의논했다. 제가 차마 그것(탈당)은 요청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주류는 여론 향배를 지켜보겠다는 조심스런 기류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오른쪽)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비주류 측은 대신 내부 투쟁으로 선회하는 흐름이다. 문재인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을 동시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안 의원 탈당 이전부터 수도권 의원 대다수, 중진의원, 중도성향 의원 모임 등이 비대위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문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데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는 것이다. 주류는 문 대표 체제를 고수할 경우 지도체제 변경을 둘러싼 비주류와의 ‘2차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주류 진영 ‘구당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문 대표도 (문·안) 두 사람이 다 함께하는 비대위를 구성해 개혁 혁신을 해보자고 했다”며 “대안으로 남은 건 비대위”라고 강조했다. 비주류 의원 사이에서 “우리가 만든 당을 왜 나가느냐”는 목소리도 높다.

탈당과 신당 흐름에 키가 될 수 있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의를 위한 지도자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야권통합을 위해 어렵사리 모셔온 안 의원을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고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직격탄을 날린 지 이틀 만이다.

김 전 대표가 이날 “문 대표의 숙고가 바른 결론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문 대표의 행보에 따라 탈당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측근 의원들을 만나 “야권 전체 상황을 고심하면서 거취도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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