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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천식 사망자, 미세먼지 농도 따라 4배 차"

입력 : 2015-12-16 09:48:00 수정 : 2015-12-16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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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제대 대기환경정보공학과 정우식 교수팀이 서울의 대기오염 상태와 질병과의 관계를 12년간(2000년1월1일∼2011년12월31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정 교수팀은 서울시 도시대기측정소 25개 지점에서 미세먼지(PM10)를 1시간 측정했다. PM(Particulate Matter)10은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물질의 농도(㎍/㎥)를 측정한 수치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겨울에 높고 여름에 낮았다. 황사의 영향으로 봄에도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월별로 보면 두 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12년 평균)은 3월(80.1㎍/㎥)이었고 이어 4월(79.6), 2월(69.5), 5월(69.1), 1월(63.3) 순이었다. 반대로 미세먼지가 가장 적은 달은 8월(36.1)과 9월(38.8), 7월(47.8) 등 여름과 초가을이었다.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구는 광진구와 강북구, 성동구로 조사됐다.

천식 때문에 숨지는 서울 시민의 수는 연간 평균 311명이었다. 연간 천식 사망자 수는 해당 연도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4배까지 차이 났다.

조사 기간(2000∼2011년) 중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가 최고였던 2002년엔 연간 천식 사망자수가 500명을 넘었던 데 비해 연평균 농도가 최저였던 2011년엔 연간 천식 사망자수가 15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서울에서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가 높은 해일수록 천식 사망자가 많아, 천식과 미세먼지 사이에서 상관성이 입증된 셈이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한국환경과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한국환경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농도를 70(㎍/㎥)에서 30으로 낮추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15%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WHO가 미세먼지의 연평균 기준을 20 이하로 설정한 것은 그래서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낮아질 때마다 평균수명이 1.1년 연장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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