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5연속 ‘연봉킹’ 예상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사실상 마감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열기가 연봉 협상 테이블로 이어진다. 굵직한 예비 FA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하는 한화가 빅마켓으로 불리던 삼성을 제치고 연봉총액 1위 구단으로 올라설 게 확실하다는 점이다.
최근 몇년간 연봉총액 1위는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 구단은 탄탄한 모기업의 엄호를 받는 가운데 팀 성적까지 눈부셨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에서는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주축 투수 3명이 빠지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해까지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올해 초 발표한 2015년 10개 구단 선수 연봉총액 및 평균연봉에서도 삼성이 단연 돋보였다. 삼성은 총액 87억3200만원, 평균연봉 1억5876만원으로 두 부문 모두 1위다. 2위는 뜻밖에도 한화다. 2006년 이후 ‘가을야구’를 못했지만 최근 3년간 대어급 FA들을 꾸준히 영입한 결과다. SK와 롯데, 두산이 뒤를 이었다, 2014년 한국시리즈에 오른 넥센이 그다음이다. 넥센 연봉 분포의 특징은 박병호와 이택근처럼 고액 연봉자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과의 편차가 컸다는 점이다. 하위권은 NC와 KIA, 케이티 순이다. NC와 케이티는 신생팀의 특성상 당연하지만 KIA는 저조했던 팀 성적이 치명타였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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