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박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건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지난 16일 저녁 박 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일 시향 단원들이 박 대표가 폭언과 성희롱, 성추행 등을 했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배포해 큰 논란이 일었다.
이틀뒤 서울시는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박 전 대표는 곧바로 호소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경찰에 배포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냈다.
시향 직원들은 성추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박 전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같은 달 29일 박 전 대표가 사임, 직원들의 주장이 맞는 듯했다.
경찰은 올해 3월11일 서울시향을 압수수색했고 4월14일에는 시향 직원 2명을 출국금지조치하는 등 수사를 계속해 왔다.
지난 8월 서울 종로경찰서는 박 전 대표의 성추행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혐의라는 결론을 내려 직원들의 주장을 부정했다.
경찰은 박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직원 곽모씨에 대해 거꾸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9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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