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트만 대사는 16일 서울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양국은 FTA 문제에 대한 작업을 오랫동안 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이스라엘 FTA 협상은) 장애물이 없으며 '윈윈'하는 상황"이라며 "이스라엘은 제조업이 없는 소프트웨어 국가로 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010년 8월 FTA 체결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공동연구를 마쳤으며 그간 협상 개시 시기를 검토해 왔다.
구트만 대사는 양국이 FTA 체결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창조경제' 분야를 사례로 들었다.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청년 창업 강국으로 꼽힌다.
그는 이스라엘의 유명 벤처캐피털인 '요즈마 펀드'와 군 복무 중 과학기술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탈피오트'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이스라엘 모델을 베낄 수는 있어도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문화는 베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상호작용을 통해 흡수해야 하는 것으로, FTA를 통해 가능하다"며 "하이테크와 기업가 정신, 혁신 분야에서 한국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또 다른 협력 유망 분야로 농업을 꼽았다.
구트만 대사는 "이스라엘 농업은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이 이스라엘에서 수입하는 농업 관련 제품은 비료와 농업기술 등인데 이는 한국 농업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구트만 대사는 또 한국과 이스라엘 간의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머지않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1962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한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이뤄진 적은 없다.
그는 "이스라엘은 박 대통령이 언제든 방문하도록 초청을 열어 둔 상태(open invitation)"라며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지난 3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가장례식에서 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초청의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구트만 대사는 중국 상하이 총영사와 미국 보스턴 총영사, 이스라엘 외무부 북미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 8월부터 주한 이스라엘 대사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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