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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법이, 내 성이 바뀌지 않는한~"이라며 직권상정 불가 고수

입력 : 2015-12-17 15:53:14 수정 : 2015-12-17 15: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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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여당으로부터 쟁점법안 직권상정 요구를 받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은 "내 생각은 국회법이 바뀌지 않는 한 변할 수가 없다. 내가 성을 바꾸든지 다른 성으로..."라며 직권상정 불가 뜻을 다시한번 밝혔다.

정 의장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쟁점법안 직권상정에 대한 단호한 불가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에 책임이 있다"며 청와대가 에둘러 압박한 것에 대해 "아주 지당한 말씀인데 그런 정도는 국회의장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데 구태여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반응했다.

정 의장은 "청와대의 압박이 불쾌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래도 뭐 불쾌하다고 해서 좋아질 거 하나도 없으니까"라는 말로 받아 넘겼다.

이어 "난 전혀 압박을 못느낀다"며 "다 나라 걱정해서 하는 건데"라고 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거듭 자신을 찾아와 직권상정 시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를 찾아올 시간이 있으면 각자가 상대당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서 설득하면 좋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국회의장 해임 결의안까지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선 "해임 결의안이 통과되면 제가 안하면 되지요"라며 못마땅해 했다.

정 의장은 "해임이 쉽게 되겠나. 어제 156명 연서로 가져왔던데 156명에게 내가 일일이 체크 해볼까요. 다 도장 찍었는지"라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청와대의 밀어부치기에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음을 강조했다.

한편 양당 대표를다 다시 부를지 여부에 대해 "내일  이만섭 의장님 영결식을 치러야 하니까 내일 중으로 한번 만나는게 적절하지 않겠나"고 그럴 생각있음을 드러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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