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 4월 사균화된 탄저균 표본(샘플)이 한국에 반입됐을 때 페스트균 검사용 표본도 함께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열린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 제196차 회의에서 신재현 외교부 북미국장(왼쪽)과 테런스 오쇼너시 주한미군부사령관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합동실무단 관계자는 이날 “주한미군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용산기지에서 모두 15차례 사균화된 탄저균 검사용 표본을 반입해 분석하고 식별장비의 성능을 시험했으며, 교육훈련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에지우드화생연구소에서 발송된 탄저균 표본(1mL)이 지난 4월29일 오산기지에 반입돼 실험된 것까지 포함하면 한국에서 진행된 탄저균 실험은 모두 16차례가 되는 것이다.
앞서 주한미군사령부는 5월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탄저균 표본 실험 훈련은 올해 오산기지에서 처음 실시됐으며, 독극물과 병원균 식별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합동실무단은 에지우드화생연구소가 4월24일 사균화된 탄저균을 오산기지로 발송하면서 페스트균 표본(1mL)을 함께 보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페스트균 표본 반입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17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왼쪽)과 헤드룬드 주한미군사 기획참모부장이 탄저균 관련 한미 합동 실무단 운영결과를 발표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날 한·미 양국은 “북한이 탄저균, 페스트균 등 총 13종의 생물학 작용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테러 또는 전면전에서 사용할 가능성에 대비해 생물방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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