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텃밭인 호남에선 안 의원 지지도가 문 대표보다 거의 2배 가까이나 높았다.
18일 한국갤럽은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후인 지난 15~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차기 대선 야권후보 안 41%-문 33%(호남선 안 48%-문 27%)
'안 의원과 문 대표 중 차기 대선 야권후보로 누가 좋은지'를 묻는 설문에 안 의원은 41%로 33%의 문 대표를 8%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모른다거나 응답을 거절한 경우는 27%였다.
이난 지난해 3월 첫째주(안철수 39%, 문재인 36%), 4월 셋째주(안철수 32%, 문재인 32%)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 비해 격차가 더욱 커진 것이다.
차기 대선 야권후보 선호도를 묻는 갤럽 조사는 지난해 4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새정치연합 지지층(209명)에서는 안 의원(34%)보다 문 대표(58%)를 더 많이 꼽았지만, 무당층(340명)에서는 안 의원이 35%, 문 대표가 29%였고 새누리당 지지층(401명)에서는 안 의원이 50%, 문 대표가 20%였다.
광주·전라 등 호남지역에서 지지도는 안 의원이 48%로 27%에 그친 문 대표를 압도했다.
▲ 안철수 탈당 잘한 일 44%- 잘못 25%, 새정치 지지층에선 41%-42%로 팽행
안 의원의 탈당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44%,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25%였으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 지지층에서는 잘한 일이라는 답이 41%, 잘못한 일이라는 답이 42%로 의견이 양분됐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잘한 일이라는 답이 35%, 잘못한 일이라는 답 21%보다 많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52%가 잘한 일로, 19%만 잘못한 일로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본 이는 43%였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는 46%였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와 동일하고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4주째 긍·부정률이 모두 40% 중반에 머물고 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20%/67%, 30대 20%/72%, 40대 32%/56%, 50대 59%/29%, 60세+ 78%/13%다.
▲ 새누리 지지 40%-새정치 21%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0%, 새정치연합 21%, 정의당 5%, 기타 1% 등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새누리당은 1% 포인트, 새정치연합은 2% 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변동이 없었다.
무당층이 29%에서 34%포 5% 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에 따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통화자 5037명에서 1009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20%)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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