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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동영, 순창서 전격 회동…鄭에 복당 요청

입력 : 2015-12-18 20:06:38 수정 : 2015-12-18 20: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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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安탈당 후 호남 원심력 차단 시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과 전격 회동했다.

내년 총선 출마 등 정 전 의원의 정치재개설이 나오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가속화될 수 있는 호남내 신당 창당 움직임 등 원심력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발족식에 참석한 뒤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정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순창으로 향했다. 이번 회동은 문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문 대표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정 전 의장의 순창 자택에 도착해 함께 막걸리를 나누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권이 분열되지 않도록 힘을 보아달라"며 복당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신당에 더해 안 의원의 제3지대행까지 현실화된 상황에서 정 전 의원이 이러한 흐름에 합류할 경우 텃밭내 균열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문 대표는 총선에서의 여야 일대일 구도 구축을 위한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며 천정배 의원과 정 전 의원 등에 대해 "당연히 함께 할 대상"이라며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6월부터 순창에서 씨감자를 캐며 칩거해왔으나 지난 14일 자신이 있는 고문으로 있는 연구소 '대륙으로 가는 길' 송년회에 참석,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하다면 저도 힘을 보탤 생각"이라며 정치재개를 시사한 바 있다.

야권 안팎에서는 정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천 의원과 정 전 의원을 전남북의 양대 축으로 신당이 추진될 것이라는 '천-정 연대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여기에 안 의원이 정치세력화 과정에서 천정배 신당과 어떤 식으로든 협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호남 내 원심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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