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은 수출·고용창출·시설투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내년 상반기 기업 평가지표에 고용창출과 수출 실적을 신설한다. 내수기업이 수출 실적을 내거나 수출기업이 높은 실적을 달성하면 정책자금 대출금리를 우대해주고, 시설투자 금액 대비 지원금액 비율도 현행 ‘80∼100% 이내’에서 ‘100% 이내’로 높인다.
또 전기·전자와 섬유 등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위해 시설자금과 경영애로 해소 자금 610억원을 지원하고, 일시적 경영 애로 기업과 재해 피해 기업에도 300억원을 지원한다.
자금별 지원 조건도 완화된다. 창업 3∼7년 중소기업을 위해 대출 상환기간을 최대 2년까지 연장하고, 재창업자금의 경우 재기하는 기업인들을 위해 운전자금 지원횟수 제한을 완화한다.
아울러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증가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내년 한 해동안 3000억원이 투입된다. 중기청은 우선 전통시장을 입지·역량에 따라 △글로벌 명품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골목형 시장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한다. 외국 관광객이 한국의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명품시장 4곳에는 3년간 50억원을, 지역 문화·관광과 연계해 쇼핑이 가능한 문화관광형 시장 19곳에는 3년간 18억원을, 도심과 주택가에 위치한 골목형 시장 70곳에는 1년간 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국 284개 전통시장의 시설을 개선하며, 젊은 세대의 시장 유입을 독려하기 위해 전국 20곳 전통시장에 점포당 최대 2500만원의 임차료와 마케팅비용을 지원한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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